돼지게티 맛있게 만드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꾸덕하게 즐기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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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게티 맛있게 만드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꾸덕하게 즐기려면 이렇게

얼마 전 늦은 밤에 냉장고를 열어봤는데, 애매하게 남은 돼지고기와 스파게티 면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라면을 끓이기엔 아쉽고, 배달을 시키기엔 부담스러운 날 있잖아요. 그때 만들어 먹기 좋은 메뉴가 바로 돼지게티입니다. 이름 그대로 돼지고기와 스파게티를 편하게 섞어 만든 느낌인데, 생각보다 든든하고 맛도 꽤 중독적입니다.

돼지게티는 고급 파스타처럼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핵심 재료는 돼지고기, 면, 소스입니다. 여기에 양파나 마늘, 고추장, 케첩, 토마토소스 같은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씩 더하면 맛이 확 살아납니다. 특히 돼지고기 기름이 소스에 섞이면 일반 토마토 스파게티보다 훨씬 묵직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돼지게티 재료는 단순할수록 편합니다

1인분 기준으로 스파게티 면은 100g 정도면 충분합니다. 많이 먹는 편이라면 120g까지 잡아도 괜찮고요. 돼지고기는 다짐육이나 앞다리살, 삼겹살, 대패삼겹살 모두 잘 어울립니다. 다만 기름이 많은 부위를 쓰면 소스가 더 진해지고, 살코기 위주로 쓰면 담백한 쪽에 가까워집니다.

  • 스파게티 면 100g
  • 돼지고기 100~150g
  • 양파 반 개
  • 다진 마늘 1큰술
  • 토마토소스 4~5큰술 또는 케첩 2큰술
  • 고추장 반 큰술
  • 간장 1작은술
  • 후추 약간

근데 여기서 꼭 토마토소스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자취하다 보면 소스가 없는 날도 많잖아요. 그럴 땐 케첩, 고추장, 간장 조합으로도 꽤 그럴듯한 맛이 납니다. 케첩은 새콤달콤한 맛을 만들고, 고추장은 매콤함과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간장은 돼지고기 잡내를 눌러주면서 전체 맛을 또렷하게 잡아줍니다.

돼지고기는 먼저 볶아야 맛이 진해집니다

돼지게티를 맛있게 만들려면 면보다 고기를 먼저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팬을 중불로 달군 뒤 돼지고기를 넣고 천천히 볶습니다. 이때 식용유를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처럼 기름이 있는 부위라면 고기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볶다가 색이 절반 정도 변하면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습니다. 사실 이 단계에서 냄새가 거의 결정됩니다. 마늘이 타면 쓴맛이 나니까 불은 중불 정도가 적당합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고기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해지면 소스를 넣을 준비가 된 겁니다.

토마토소스를 쓰는 경우에는 바로 넣고 2~3분 정도 볶아주면 됩니다. 케첩과 고추장을 쓰는 경우에는 케첩 2큰술, 고추장 반 큰술, 간장 1작은술을 먼저 섞어서 넣으면 팬 안에서 뭉치지 않습니다. 소스가 고기 기름과 섞이면서 색이 진해지면 물을 3~4큰술 정도 넣어 농도를 맞춥니다.

면 삶는 시간과 소스 농도가 맛을 좌우합니다

스파게티 면은 포장지에 적힌 시간보다 1분 정도 짧게 삶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9분 삶으라고 되어 있으면 8분 정도에서 건져 팬으로 옮깁니다. 이후 소스와 함께 1~2분 더 볶으면 면 안쪽까지 간이 배어서 훨씬 맛있습니다.

면수를 조금 남겨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면수에는 전분이 있어서 소스와 면을 자연스럽게 붙여줍니다. 소스가 너무 뻑뻑하면 면수 2~3큰술을 넣고, 너무 묽으면 조금 더 볶아 수분을 날리면 됩니다. 솔직히 이 차이가 꽤 큽니다. 그냥 삶은 면 위에 소스를 얹는 것보다 팬에서 함께 볶은 돼지게티가 훨씬 꾸덕하고 진합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반대로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면 고추장을 빼고 케첩과 토마토소스 비율을 높이면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치즈 한 장을 마지막에 올리면 분식집 스타일에 가까워지고, 파마산 치즈를 뿌리면 조금 더 파스타 같은 느낌이 납니다.

상황별로 이렇게 바꾸면 더 편합니다

자취생 버전

팬 하나로 끝내고 싶다면 면을 따로 삶지 않고 조리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팬에 돼지고기와 양파를 볶은 뒤 물 350ml 정도를 붓고 면을 반으로 꺾어 넣습니다. 면이 익는 동안 중간중간 저어주고, 물이 줄어들면 소스를 넣어 마무리하면 됩니다. 설거지가 줄어드는 대신 면의 식감은 조금 더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든든한 식사 버전

양을 늘리고 싶을 때는 버섯이나 양배추를 넣으면 좋습니다. 버섯은 고기 맛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양배추는 단맛을 더해줍니다. 돼지고기 150g에 양배추 한 줌만 넣어도 꽤 푸짐해집니다. 밥을 조금 곁들이면 거의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매콤한 야식 버전

야식 느낌으로 먹고 싶다면 고추장 반 큰술에 고춧가루 1작은술을 추가합니다. 여기에 설탕을 아주 조금 넣으면 매운맛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다만 간장과 고추장을 동시에 많이 넣으면 짤 수 있으니 처음에는 적게 넣고 마지막에 간을 맞추는 게 낫습니다.

돼지게티를 맛있게 먹는 작은 요령

돼지게티는 막 만든 직후가 가장 맛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면이 소스를 계속 흡수해서 뻑뻑해지기 때문입니다. 남았다면 데울 때 물이나 우유를 2~3큰술 넣고 약한 불에서 풀어주면 처음 식감에 가깝게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를 너무 잘게 자르기보다 씹히는 크기로 남기는 쪽이 좋았습니다. 다짐육은 소스와 잘 섞여서 편하지만, 대패삼겹살이나 앞다리살을 쓰면 고기를 먹는 느낌이 더 분명합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처리하면서도 꽤 만족스러운 한 접시가 나오니, 돼지게티는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생활형 메뉴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돼지게티 맛있게 만드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꾸덕하게 즐기려면 이렇게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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