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간 이해의 비밀이 숨겨진 공간!

소설 '연해주'의 출간과 송호근 작가의 의도

송호근 작가가 최근 출간한 장편소설 '연해주'는 독립운동가 김경천의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김경천을 '원조 김일성'으로 불리며 그의 항일 투쟁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송 작가는 역사적 사건을 탐구할 때, 단순한 사회학적 접근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그는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김경천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부활시키기 위해 힘썼습니다. 작가는 역사의 틈새에서 김경천의 고뇌를 들여다보려 했습니다.

김경천: 일본 육군사관학교의 장교에서 독립운동가로

김경천은 일본 육군사관학교의 장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형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극적으로 변화합니다. 아버지와 형이 애국 운동에 얽혀 돌아가신 후, 그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병가를 얻어 귀국했을 때 그의 삶은 획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1919년 탑골공원의 만세함성을 듣고 그는 독립운동가로서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의 목표는 복수였으며, 이는 개인적인 원한과 시대에 대한 저항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소설의 시작: 아베 미노 대위의 쪽지

소설은 일본군 아베 미노 대위가 김경천에게 보낸 쪽지를 통해 시작됩니다. 아베는 김경천의 일본 육사 생도 시절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김경천에게 아베는 적입니다. 그의 쪽지에는 단순히 '퇴각해, 제발.'이라는 문구만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는 김경천의 복수의 순간을 암시하며, 인물 간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사회학적 접근은 인간을 추상화하지만, 소설은 김경천을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연해주에서의 김경천과 고려의병대

연해주로 건너간 김경천은 고려의병대의 사령관으로 추대됩니다. 그는 일본군을 궤멸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전투를 이어갔습니다. 송 작가는 김경천이 '황제의 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강조하며, 그의 존재가 인식의 전환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김경천은 고종의 신하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민권을 주장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는 그가 일본 육군 소위였던 시기에 실현한 존재론적 전환의 결과입니다.

작가 송호근의 개인적 경험과 소설의 형성

송호근 작가는 김경천이 지나갔던 연해주 숲을 직접 경험하며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역사 속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상황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천의 선택이 어떻게 그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소설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가 나를 데리고 연해주로 갔다"며 그 기억이 소설에 녹아들었다고 회상합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김경천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송호근 작가의 독립운동가 김경천을 다룬 소설 '연해주' 출간
• 김경천의 인생 전환점과 일본 육군사관학교 장교로서의 삶
• 소설의 시작과 아베 미노 대위의 쪽지의 의미
• 연해주에서 고려의병대로서의 김경천의 역할
•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소설에 담긴 깊은 이해

김경천을 중심으로 한 소설 '연해주'는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합니다. 송호근 작가는 그를 통해 역사적 인물이 어떻게 개인의 욕망과 시대의 변화 속에서 갈등하는지를 진지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