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TP 답변을 쓸 만하게 만드는 질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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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TP 답변을 쓸 만하게 만드는 질문 방법

얼마 전 친구가 챗GTP로 여행 일정을 짰다며 보여줬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관광지만 빽빽하게 들어 있었다. 친구는 걷는 걸 좋아하지 않고 오후에는 쉬고 싶었는데, 그 조건을 처음 질문에 쓰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도구를 써도 무엇을 알려주느냐에 따라 답이 꽤 달라진다.

참고로 ‘챗GTP’는 흔히 쓰는 표기지만 서비스 이름은 ‘챗GPT’다. 이름보다 먼저 익힐 것은 질문하는 방식이다. 긴 명령문을 외울 필요는 없다. 내가 원하는 결과와 상황을 평소 말하듯 알려주면 된다.

무엇을 받고 싶은지 먼저 말하기

‘여행 계획 짜줘’라고 쓰면 챗GPT는 여행지, 기간, 동행인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래서 무난한 일정을 내놓기 쉽다. ‘부모님과 서울에서 하루를 보낼 거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한 번에 20분 넘게 걷지 않는 코스를 짜줘’라고 쓰면 답의 방향이 분명해진다. 여기에 ‘점심 식사와 오후 휴식 시간을 포함해줘’까지 더하면 실제로 쓸 수 있는 일정에 가까워진다.

질문을 쓸 때는 세 가지만 떠올려도 충분하다. 무엇을 할지, 누구를 위한 결과인지, 꼭 지켜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에게 설명하듯 전기요금 고지서의 항목을 풀어줘. 어려운 단어는 짧게 뜻을 붙여줘’처럼 말할 수 있다. 독자가 달라지면 설명의 깊이도 달라져야 하니까.

OpenAI의 질문 작성 안내도 목표와 관련 배경, 원하는 출력 형태를 알려주라고 권한다. 다만 매번 모든 조건을 채워 넣을 필요는 없다. 저녁 메뉴 하나를 추천받을 때와 중요한 발표 자료를 만들 때 필요한 정보의 양은 다르다.

답변 형태를 지정하면 손볼 일이 줄어든다

내용은 맞는데 너무 길거나 딱딱해서 다시 고치는 일도 흔하다. 이럴 때는 질문 끝에 결과의 모양을 붙이면 된다. ‘세 가지로 나눠서’, ‘각 항목을 두 문장 이내로’,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처럼’ 같은 표현이다. 형식이 필요한 이유까지 알려주면 더 좋다. ‘회의 전에 1분 안에 읽을 수 있게 중요한 결정부터 적어줘’처럼 말이다.

가령 냉장고에 달걀 2개, 두부 반 모, 양파 1개가 있다고 해보자. ‘이 재료로 요리 추천해줘’보다 ‘지금 있는 재료를 중심으로 15분 안에 만들 저녁 한 가지를 골라줘. 추가 재료는 두 개까지만 쓰고, 조리 순서를 번호로 적어줘’가 훨씬 실용적이다. 재료와 시간, 출력 형태가 한 번에 정해진다.

반대로 조건을 너무 많이 붙이면 내가 원하는 부분이 오히려 흐려질 수 있다. 처음에는 중요한 조건 두세 개만 쓰고, 답을 읽으면서 필요한 조건을 추가하는 편이 편하다. 요리법이 마음에 드는데 설거지가 많다면 ‘같은 재료로 팬 하나만 쓰는 방법으로 바꿔줘’라고 이어서 말하면 된다.

첫 답이 아쉬우면 그 자리에서 고치기

챗GPT의 첫 답을 완성품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글 초안을 받았다면 ‘첫 문장이 너무 광고 같아. 경험담처럼 바꿔줘’, 설명이 어려웠다면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예시를 하나 넣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같은 대화에서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짚는 게 요령이다.

이메일 초안도 비슷하다. ‘약속을 거절하는 메일 써줘’라고 한 뒤 나온 문장이 지나치게 차갑다면 ‘상대가 먼저 시간을 내준 데 감사하다는 말을 앞에 넣고, 거절 이유는 한 문장만 남겨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는 것보다 수정할 부분을 콕 집는 편이 수월하다.

비교를 시킬 때는 기준을 정해주면 읽기 쉬워진다. ‘두 상품 중 뭐가 좋아?’보다 ‘한 달 사용료, 사용 시간, 해지 조건을 같은 순서로 비교해줘’가 낫다. 다만 상품 가격이나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는 판매처의 현재 안내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중요한 사실과 개인정보는 한 번 더 확인하기

답이 자연스럽다고 해서 내용까지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 특히 날짜, 금액, 법적 조건, 건강 정보처럼 틀리면 곤란한 내용은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추측하지 말고 표시해줘’라고 요청하면 검토할 곳을 찾기 쉬워진다. 최신 정보가 필요하다면 검색을 요청하고, 제시된 내용을 관련 기관이나 서비스의 안내와 대조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료를 붙여 넣을 때도 잠깐 멈춰 보는 게 좋다. 이력서 문장을 다듬는 데 주민등록번호나 집 주소까지 필요하지는 않다. 이름과 연락처를 지운 뒤 경력 부분만 넣어도 원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업무 문서라면 공개해도 되는 내용인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처음부터 질문을 완벽하게 쓰려 애쓰면 오히려 시작이 늦어진다. 원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말하고, 답을 본 뒤 부족한 조건을 더해 가면 된다. 좋은 답을 얻는 과정은 특별한 주문을 찾는 일보다, 내 상황을 조금 더 정확히 전하는 대화에 가깝다.

챗GTP 답변을 쓸 만하게 만드는 질문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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