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뜨개 도안 핀터레스트로 빠르게 찾고 활용하는 방법

얼마 전 친구가 딸기 키링을 떠보고 싶다며 사진 한 장을 보여줬는데, 출처가 핀터레스트더라고요. 예쁜 음식뜨개 사진은 정말 많은데 막상 도안을 찾으려면 사진만 있고 설명은 없거나, 외국어로 적혀 있어서 처음엔 조금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음식뜨개는 작은 빵, 과일, 케이크, 도시락 소품처럼 귀여운 결과물이 빨리 나오는 편이라 입문자도 많이 찾는 분야예요. 근데 같은 딸기라도 납작한 아플리케인지, 입체 키링인지, 인형용 소품인지에 따라 필요한 도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핀터레스트를 그냥 예쁜 사진 저장용으로만 쓰기보다, 검색어와 보드 관리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훨씬 편해져요.
음식뜨개 도안은 검색어를 나눠서 찾기
핀터레스트에서 “음식뜨개 도안”만 입력하면 결과가 넓게 나옵니다. 컵케이크, 당근, 버섯, 빵, 아이스크림이 한꺼번에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을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려요. 이럴 때는 음식 이름, 형태, 용도를 함께 넣는 게 좋습니다.
- 딸기 뜨개 도안
- 빵 뜨개 키링
- 코바늘 컵케이크 패턴
- crochet strawberry pattern
- amigurumi food crochet
사실 핀터레스트는 한국어 자료보다 영어 자료가 훨씬 많이 잡힐 때가 있습니다. “crochet”은 코바늘뜨기, “pattern”은 도안, “amigurumi”는 입체 인형뜨기 쪽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사과 모양을 찾는다면 “apple crochet pattern”이라고 검색했을 때 무료 도안, 유료 도안, 영상 자료가 더 다양하게 나옵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복잡한 햄버거나 도시락 세트보다 체리, 계란프라이, 귤 조각처럼 색이 2~3개 정도인 도안을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실 색이 많아질수록 실 정돈도 번거롭고, 작은 부품을 여러 개 이어 붙여야 해서 완성 시간이 길어지거든요.
사진만 예쁜 핀과 실제 도안 있는 핀 구분하기
핀터레스트를 쓰다 보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사진은 너무 예쁜데 눌러보면 판매 작품 사진만 있거나, 원본 도안 없이 다른 사람이 저장한 이미지만 반복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저장하기 전에 몇 가지를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설명에 pattern, free pattern, tutorial 같은 단어가 있는지 확인
- 이미지 안에 단수, 코수, 재료 표시가 있는지 확인
- 댓글이나 설명에 작가명, 책 이름, 영상 제목이 남아 있는지 확인
- 완성 사진만 여러 장이고 제작 과정이 없으면 참고 이미지로 분류
음식뜨개는 사진만 보고 따라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늘림코와 줄임코 위치가 모양을 크게 좌우합니다. 딸기처럼 단순한 형태도 위쪽을 얼마나 조이느냐에 따라 동그란 토마토처럼 보일 수 있고, 빵 모양도 갈색 실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구운 느낌이 달라져요. 그래서 정확한 도안이 필요한 작품과, 색감이나 장식만 참고할 작품을 따로 나누면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핀터레스트 보드는 음식 종류별로 나누기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핀을 한 보드에 전부 저장하게 됩니다. 근데 50개만 넘어가도 다시 찾기 힘들어요. 특히 음식뜨개는 비슷한 색감이 많아서 썸네일만 보고 구분하기가 은근히 어렵습니다. 보드를 너무 세밀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용도와 난이도 정도는 나눠두면 나중에 편합니다.
- 과일 뜨개: 딸기, 사과, 바나나, 체리
- 디저트 뜨개: 케이크, 마카롱, 도넛, 아이스크림
- 식사 소품: 계란, 김밥, 샌드위치, 피자
- 키링 후보: 5cm 안팎의 작은 도안
- 언젠가 뜰 작품: 난이도가 높지만 저장해둘 자료
저는 작은 키링으로 만들 도안은 따로 빼두는 편입니다. 가방이나 파우치에 달려면 너무 크지 않아야 하고, 솜을 넣었을 때 무게도 가벼워야 하거든요. 보통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 실은 면사나 아크릴사를 많이 쓰고, 코바늘은 실 라벨 권장 호수보다 살짝 작은 걸 쓰면 모양이 더 단단하게 잡힙니다.
도안을 내 실과 코바늘에 맞게 바꾸기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도안 그대로 떴는데 크기가 예상과 다를 때가 꽤 많습니다. 작가는 얇은 실을 썼는데 나는 두꺼운 실을 쓰면 같은 도안이어도 결과물이 1.5배 이상 커질 수 있어요. 음식뜨개는 작은 차이도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시작 전에 샘플 크기를 생각해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6단짜리 귤 조각 도안이 있다고 해볼게요. 얇은 면사로 뜨면 귀걸이 장식처럼 작게 나오지만, 두꺼운 아크릴사로 뜨면 인형이 들고 있는 소품 정도가 됩니다. 키링용이라면 지름 4~6cm가 부담이 적고, 아이 장난감이나 인형 소품이라면 7~10cm도 괜찮습니다.
- 더 작게 만들고 싶을 때: 얇은 실과 작은 코바늘 사용
-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을 때: 권장 호수보다 0.5호 정도 작은 바늘 사용
- 더 통통하게 만들고 싶을 때: 솜을 조금씩 나눠 넣기
- 표정이나 장식을 넣을 때: 완전히 닫기 전에 위치 확인
무료 도안을 활용할 때는 개인 사용인지, 판매 가능한 도안인지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완성품을 선물로 주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판매 목적이라면 작가가 정한 조건이 있을 수 있어요. 핀터레스트에서 원작자 정보가 흐릿한 자료는 특히 조심하는 편이 낫습니다.
초보자에게 잘 맞는 음식뜨개 순서
처음 음식뜨개를 시작한다면 납작한 모양에서 입체 모양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편합니다. 납작한 계란프라이나 수박 조각은 코수 변화가 적고, 색만 바꿔도 음식 느낌이 바로 나서 성취감이 빠릅니다. 그다음 딸기, 귤, 버섯처럼 둥근 입체 도안을 뜨면 늘림코와 줄임코 감각을 익히기 좋아요.
케이크나 햄버거처럼 층이 있는 작품은 보기엔 귀엽지만 부품이 많습니다. 빵, 패티, 치즈, 양상추를 따로 떠서 이어야 하니까 바느질이 서툴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래도 완성했을 때 존재감은 확실해서, 기본 과일 두세 개를 떠본 뒤 도전하면 훨씬 덜 지칩니다.
핀터레스트는 음식뜨개 아이디어를 모으기에 꽤 좋은 도구입니다. 다만 예쁜 사진을 무작정 저장하기보다 검색어를 넓혔다 좁히고, 실제 도안이 있는 자료와 참고용 이미지를 나눠두면 훨씬 실용적으로 쓸 수 있어요. 작은 딸기 하나를 떠도 색감, 크기, 실 굵기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오는 게 음식뜨개의 재미라서, 마음에 드는 핀을 기준으로 내 손에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가는 과정이 꽤 즐겁습니다.
